폴 메스칼, 절제된 연기로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뇌를 담아내다
폴 메스칼은 과장된 연기를 지양합니다. 29세의 아일랜드 출신 배우인 그는 억눌린 감정과 절제를 통해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 왔습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의 영화 "햄넷"에서 그는 아들을 잃은 아버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슬픔을 절제된 연기로 표현해냅니다.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그는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다음 날 줌 인터뷰에서 "인생에서 격렬하고 감동적인 순간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 과장된 연기를 보면 배우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깊은 슬픔 속 부부의 균열을 탐구하는 영화 "햄넷"
"햄넷"에서 폴 메스칼의 연기는 깊은 슬픔과 상상할 수 없는 상실 앞에서 부부가 겪는 균열이라는 두 가지 대조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제시 버클리와 함께 연기하면서, 그는 영화의 주관적인 초점이 그녀의 캐릭터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서도 아버지의 고통이라는 감정적 진실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는 "이 영화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점은 제시와 저 사이의 균형이다. 부부로서, 개인으로서 겪는 고통을 각자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방식에서 균형을 이루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부라면 이해할 것이다. 파트너십이나 가족으로서 겪는 끔찍한 일들은 종종 같은 경험이지만,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기 인생의 전환점에서 만난 셰익스피어
이 역할은 폴 메스칼의 연기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에 찾아왔습니다. 드라마 "노멀 피플"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이름을 알린 지 6년 만에, 그는 현재 여러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샘 멘데스 감독의 비틀즈 영화 4편에서 폴 매카트니 역을 맡았으며,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20년 프로젝트 "메릴리 위 롤 얼롱"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할리우드 시스템 밖에 머물면서도 자신의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셰익스피어 역을 맡은 것에 대해 폴 메스칼은 "셰익스피어의 외모에 대해 알려진 바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자유로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배우로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고, 특정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자유로움을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신 그는 역사 속 인물과의 연결고리에 집중했습니다. "나는 예술가이고, 그도 예술가이다. 그는 런던에서 자라지 않았지만, 런던이라는 문화 중심지에서 자신의 예술을 표현하고 싶어했다는 점에 공감했다. 배우가 되고 싶었던 나의 열정과도 닮아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역할, 사랑에 대한 이해에서 시작
각본을 처음 읽었을 때, 부모라면 누구나 겪을 최악의 악몽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어떤 점이 가장 두려웠는지 묻는 질문에 폴 메스칼은 영화 "애프터썬"에서의 경험을 언급하며, 사랑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아버지 역할을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자녀를 잃은 부모들을 대변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느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절제된 연기, 감정의 진폭을 조절하는 방법
절제된 연기를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인생에서 격렬하고 감동적인 순간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과장된 연기는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제시 버클리와의 연기 균형에 대해서는 "클로이 자오 감독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좋은 댄스 파트너가 되어 서로에게서 영감을 얻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끊임없는 자기 의심, 그리고 할리우드 시스템과의 거리두기
여전히 자기 의심을 하는 순간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폴 메스칼은 베네치오 델 토로, 숀 펜과 같은 거물 배우들과 함께 후보에 오른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하며, 할리우드 시스템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스튜디오 시스템이 더 이상 세계의 중심이 아니기 때문에 터키에서도 영화를 찍을 수 있고, 사람들은 그 영화를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장면, 감정적 거리두기의 어려움
가장 어려웠던 장면으로는 제시 버클리와 감정적으로 거리를 둬야 했던 장면들을 꼽았습니다. 특히, 아들이 죽은 후 제시 버클리의 곁을 지키지 못하고 문 밖에서 기다리는 장면은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경험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샘 멘데스, 리처드 링클레이터와의 협업,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샘 멘데스 감독의 비틀즈 영화와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메릴리 위 롤 얼롱"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그는 계약상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두 감독과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또한, "노멀 피플"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지난 6~7년을 되돌아보며 안정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클로이 자오, 제시 버클리와의 특별한 관계
클로이 자오, 제시 버클리와의 협업에 대해 폴 메스칼은 단순한 동료애를 넘어선 깊은 사랑과 유대감을 느낀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서로를 보호하고, 서로에게 보호받는다고 느낀다. 함께 만든 작품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