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블레이드 러너 2099’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뉴욕 코믹콘 홍보를 앞둔 소감, 그리고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전했습니다.
2026년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기자회견에서 배우 미셸 요(Michelle Yeoh)는 곧 뉴욕 코믹콘(New York Comic Con)에서 홍보할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시리즈 ‘블레이드 러너 2099(Blade Runner 2099)’에 대한 깊은 애정과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것이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밝히며, 공동 출연자 헌터 샤퍼(Hunter Schafer)와 작업한 기쁨을 전했습니다. 실카 루이사(Silka Luisa) 쇼러너를 비롯해 알콘(Alcon),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등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하며, 복제인간과 인간의 세계로 모두를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2099”: 새로운 세계로의 항해
미셸 요는 헌터 샤퍼, 실카 루이사 등과 함께 뉴욕 코믹콘 패널에 참여했습니다. ‘블레이드 러너 2099’는 지난 11월 25일 전 8개 에피소드가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공개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요는 수명이 다 되어가는 복제인간 블레이드 러너 ‘올웬(Olwen)’ 역을 맡아 신비로운 신입 요원 ‘코라(Cora)’ 역의 헌터 샤퍼와 파트너를 이룹니다. 이 상징적인 세계관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그녀의 연기에 기대가 모아졌습니다.
감독의 길 대신 배우의 열정 선택
감독의 꿈에 대한 질문에 미셸 요는 “배우가 되는 것도, 프로듀서가 되는 것도 사랑하지만, 훌륭한 감독은 삶이 없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답했습니다. 그녀는 감독의 비전과 작가의 시선이 너무나 중요하기에 자신은 그 정도 경지에 오르지 못했다고 겸손하게 말했습니다. 대신 자신이 더 잘 아는 배우의 역할에 충실하며, 비전을 가진 감독들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영화 사랑과 미래 협업 기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미셸 요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Possible Love”를 가장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박찬욱 감독과 봉준호 감독과의 협업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습니다. 그녀는 “K-팝, K-드라마, 한식, 특히 한국 영화의 열렬한 팬이기에 한국에서 더 많은 작품에 참여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길 바란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습니다.
“It’s My Time”과 동서양 잇는 배우
미셸 요는 실화 기반의 중국어 영화 “It’s My Time”으로 부산에 참여했습니다. 이 작품은 그녀의 중국어 영화 복귀작이며, 동시에 프로듀서로도 참여했습니다. 바이 쉐(Bai Xue) 감독이 연출하고 원 훼이 예(Wen-Hui Yeh)가 제작한 이 영화는 미디어 아시아(Media Asia)의 피터 람(Peter Lam)의 주선으로 그녀와 제작진이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동서양을 잇는 가교 역할을 계속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루빅스 큐브 마스터, 조연홍 역 열연
“It’s My Time”에서 미셸 요는 70대 요양원 거주자인 ‘조연홍(Zhao Yanhong)’ 역을 맡았습니다. 이 인물은 루빅스 큐브에 대한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는 역할입니다. 이 캐릭터는 60세 이상 참가자 중 가장 빠르게 눈을 가리고 루빅스 큐브를 푼 은퇴한 수학 교사 조원잉(Zhao Wenying)에게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미셸 요는 자신의 어머니가 이 역할의 분장을 ’80대처럼 보인다’며 싫어했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습니다.
신인 감독들과의 특별한 인연
미셸 요는 신선한 시각을 가진 젊은 감독들과의 작업을 즐긴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를 만든 더 다니엘스(The Daniels) 감독들이 당시 두 번째 영화를 연출했고, 최근 토론토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The Surgeon”의 로샨 세티(Roshan Sethi) 감독 역시 두 번째 연출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녀는 더 다니엘스 감독의 각본을 읽고 “정말 미쳤나 싶었다. 사실 그렇기에 천재”라고 극찬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와의 깊은 유대
미셸 요는 부산국제영화제와 오랜 인연을 자랑합니다. 2002년에는 부산 프로모션 플랜(Pusan Promotion Plan)에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2011년에는 영화 “The Lady”로 영화제를 방문했습니다. 올해 방문은 15년 만의 재회로, 그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앞서 2026년 초, 그녀는 베를린 영화제에서 명예 황금곰상(honorary Golden Bear)을 수상하며 변함없는 영향력을 입증했습니다.
할리우드에서의 도전과 승리
할리우드 초창기를 회상하며 미셸 요는 자신이 소수자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본드 영화 “Tomorrow Never Dies” 이후에도 여전히 전형적인 역할만 제안받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약 2년 동안 기다린 끝에 “Crouching Tiger, Hidden Dragon”에 출연했습니다. 이 영화 촬영 중 무릎 수술을 받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저우룬파(Chow Yun-fat)가 품에서 죽는 장면을 이제는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그녀는 “카메라를 뒤로 빼면, 무릎 수술 때문에 다리를 교차하고 저우룬파를 안을 수 없어서 다리 밑에 상자를 받치고 있었다. 한쪽 다리가 위에 있고 저우룬파가 그 위에 있으니 좀 웃긴 모습이었다”고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며, 힘든 순간조차도 유머로 승화하는 여유를 보여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