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배드, 말콤 때문에 삭제될 뻔?

브레이킹 배드, 말콤 때문에 삭제될 뻔?
Share

브라이언 크랜스턴의 ‘말콤 인 더 미들’ 출연, ‘Breaking Bad’에 큰 변화를 가져올 뻔했다

‘Breaking Bad’를 대표하는 이미지를 꼽으라면 총알 자국이 가득한 RV, 살점이 녹아내리는 욕조, 정교한 화학 장비에서 뿜어져 나오는 눈부신 푸른색 크리스털 메스가 아닐 것이다. 오히려 초라한 고등학교 화학 교사가 마약 제국을 건설하는 과정을 그린 AMC 드라마 ‘Breaking Bad’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면은 브라이언 크랜스턴이 초록색 버튼 다운 셔츠를 흰색 타이트-화이티에 넣어 입고 뉴멕시코 사막 한가운데 서 있는 모습일 것이다.

‘말콤 인 더 미들’과의 예상치 못한 연결고리

이 강렬한 오프닝은 우리를 쇼의 광적인 세계로 곧바로 빠져들게 했지만, 크랜스턴은 이 이미지가 자신의 또 다른 대표작인 ‘Malcolm in the Middle’에서 억압받는 아버지 할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것을 깨닫고 이 장면의 삭제를 거의 강요할 뻔했다.

크랜스턴은 Yahoo Entertainment와의 파일럿 1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길리건에게 이 연결고리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의상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길리건에게 같은 영역을 답습하지 않도록 제안했다. 그러나 ‘Breaking Bad’의 제작자 빈스 길리건은 “브라이언의 캐릭터가… 속옷, 그것도 타이트-화이티 차림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타이트-화이티에 대한 고뇌

크랜스턴은 타이트-화이티를 없애고 싶어 했고, 길리건에게 왜 이 이미지가 그에게 그토록 중요한지 따져 물었다. 그러나 길리건은 중요한 장면을 촬영하는 날 “겁을 먹고” 그저 웃기다고 생각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크랜스턴은 그 답에 만족하지 못했지만, 선택 사항을 계속 고민하면서 자신의 캐릭터의 감정 상태와 주제적으로 연결하여 결국 아이디어를 받아들였다.

크랜스턴은 월트의 타이트-화이티가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그의 우울증을 상징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길리건은 크랜스턴을 캐스팅하기 훨씬 전부터 월트가 속옷 차림으로 있는 이 이미지를 처음 썼기 때문에 애착을 가졌던 것이다.

감정의 핵심을 찾아서

크랜스턴은 아이디어가 웃기다는 데 동의했고, 그것이 바로 그가 ‘Malcolm in the Middle’에서 7년 동안 그런 모습을 해온 이유였다. 하지만 스웨트팬츠나 복서 팬티 대신 입는 것을 고려하면서도 왜 이 결정이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자신의 캐릭터 내면에 도사리고 있는 무언가를 말해주는지 계속 고민했다.

크랜스턴은 “나는 항상 감정의 핵심을 찾으려고 노력한다”며 “월트에게는 그것이 우울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월트가 끔찍하고 무모한 결정을 내리는 이유는 그의 “감정적 핵심이 수년간의 무관심과 실망으로 굳어져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월트의 타이트-화이티가 의미하는 것

월트는 오래전에 더 나은 삶을 포기했고, 그 결과 아내 스카일러와의 결혼 생활은 고통스러웠다. ‘Breaking Bad’의 파일럿에서 우리는 그가 거의 모든 것을 포기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할이 타이트-화이티를 입은 모습은 “가족 중 가장 큰 아이”처럼 보이게 해서 웃음을 자아냈지만, 월트에게는 더 이상 단정하게 보일 필요가 없다는 시각적 신호였다. 그리고 이 이분법적인 의미가 크랜스턴을 다시 합류하게 만들었다.

크랜스턴은 “코미디에서 똑같은 속옷을 입고 캐릭터를 웃기게 만들고 드라마에서 우울하고 슬프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크랜스턴은 ‘Breaking Bad’에서 타이트-화이티를 입었고, ‘Malcolm in the Middle’ 리바이벌이 진행 중인 만큼 다시 한번 입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도 좋아하실 수 있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