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구추슝슝 감독의 신작 ‘푸시: 연회의 네 가지 이야기’가 도쿄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으며, 팬데믹 이후 인간의 본질적인 연결을 음식과 삶의 철학으로 풀어낸다. 리강성과 이홍기의 열연도 주목받고 있다.
2026년, 구추슝슝 감독의 ‘푸시’ 세계인의 식탁을 다시 잇다
2026년 현재, 중국 화가이자 영화 제작자인 구추슝슝 감독의 신작 ‘푸시: 연회의 네 가지 이야기(Fuxi: Four Tales of Feasting)’가 도쿄국제영화제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평단의 찬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인 멈춤 속에서,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와 한데 모여 식탁을 나누고자 하는 열망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음식과 공유된 식사를 통해 네 시대를 연결하는 이 영화는 각 장마다 환상적인 언어로 먹는 즐거움과 그 의미를 탐구합니다.
팬데믹 시대, 식탁 위의 철학적 성찰
구추슝슝 감독은 ‘푸시’를 팬데믹 기간 동안 구상하며, 인간 본연의 욕구와 삶의 철학을 깊이 있게 다루고자 했습니다. 영화는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네 개의 단편 이야기를 통해 각기 다른 시대의 인물들이 식사를 통해 삶과 죽음의 근원적인 질문에 어떻게 접근하는지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개별 인물들의 삶을 통해 ‘크고 작은 것의 관계’, ‘식사와 해와 달의 관계’와 같이 영화 특유의 상대성을 탐구하고자 했던 감독의 시선을 담고 있습니다. ‘푸시’는 현대 사회가 잃어버린 공동체의 가치와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리강성, 고대 여성 역할로 파격 변신 및 사천 방언 도전
대만 배우 리강성(Lee Kang-sheng)은 이번 영화에서 고대 선사시대의 죽어가는 할머니를 포함해 두 시대의 노년 여성 역을 맡아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차이밍량 감독 영화의 오랜 주연으로 잘 알려진 리강성은 “이렇게 대사가 많은 영화는 처음인데,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며 레산 사천 방언 연기의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구추슝슝 감독은 그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고대 인물에 완벽하게 어울린다고 생각해 여성 역할을 제안했다고 밝히며, 리강성 배우가 여러 방언 코치와 함께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새로운 도전은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홍기, 송나라 시인 소동파로 변신과 독특한 미학에 매료
대만 배우 이홍기(Lee Hong-chi) 역시 사천 방언 코치와 작업하며 송나라 시인 소동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평소 구추슝슝 감독의 시각적 작품에 대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시나리오를 받고 나서야 소동파 역을 맡게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홍기 배우는 방언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구추슝슝 감독이 창조한 비현실적인 미학과 독특한 세계관에 매료되어 영화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그의 참여는 ‘푸시’에 더욱 풍성한 역사적, 문화적 깊이를 더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푸시’의 독특한 서사 구조: 개인사 넘어선 시대의 서사
구추슝슝 감독의 전작 ‘새로운 옛 극(A New Old Play)’이 한 개인의 역사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푸시’는 네 개의 단편을 통해 네 시대를 순차적으로 펼쳐나갑니다. 감독은 각 장의 중심이 되는 식사를 통해 삶과 죽음이라는 근원적인 질문에 접근했습니다. 이번 영화는 감독이 처음으로 전문 배우들과 작업한 경험으로, 그의 창작적 야망을 더욱 확장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힙니다. 이로써 ‘푸시’는 단순한 영화를 넘어, 삶의 본질과 인간 존재의 의미를 탐구하는 깊이 있는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구추슝슝 감독의 예술적 영역 확장: ‘우주를 위한 연회’ 전시
구추슝슝 감독은 ‘푸시’ 영화 작업 외에도 광범위한 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31일까지 청두 A4 미술관에서 열렸던 그의 개인전 ‘구추슝슝: 푸시: 우주를 위한 연회(Qiu Jiongjiong: Fuxi: A Feast for the Universe)’는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 전시는 세 가지 사천식 연회를 중심으로 회화, 비디오, 설치 미술을 활용하여 사천 지역의 문화와 삶과 죽음에 대한 관념을 탐구했습니다. 감독의 다방면에 걸친 예술적 시도는 영화 ‘푸시’의 심오한 주제 의식과 맞닿아 있으며, 그의 독창적인 세계관을 더욱 공고히 합니다.
리강성, 새로운 도전과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
리강성 배우는 최근 차이밍량 감독의 ‘워커(Walker)’ 시리즈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아르헨티나 감독 이반 펀드의 SF 영화 ‘여름의 몸(Bodies of Summer)’ 촬영을 막 마쳤습니다. 그는 사천 방언과 여성 역할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마친 후 무엇을 시도하고 싶냐는 질문에, 보통 역할이 자신을 찾아오도록 맡긴다고 답했습니다. “조폭이든 할머니든, 저는 제 자신만의 리강성을 역할에 불어넣고 싶다”고 말하며, 제이슨 스타뎀의 액션 영화를 끝까지 보는 것을 즐긴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액션이나 무술 영화가 자신의 익숙한 스크린 이미지를 벗어날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시사하며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고전 영화에서 영감 얻은 감독과 배우
구추슝슝 감독은 최근 인상 깊게 본 영화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대서사시 ‘오디세이(The Odyssey)’를 꼽으며, 역사의 재구성과 미학에 매료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리강성 배우 또한 차이밍량 감독과 배우 장첸의 추천으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2001: A Space Odyssey)’를 최근 처음으로 관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토록 훌륭한 영화가 그렇게 오래전에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다양한 종류의 영화에 대한 호기심이 더 커졌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는 두 예술가의 끊임없는 예술적 탐구와 영감의 원천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