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의 개그맨 오디션 낙방 후 K팝 대표 진행자로 우뚝 선 유재필. 2026년 현재, BTS, 블랙핑크, 에이티즈 등 최정상 그룹들의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K팝 씬의 핵심 인물로 자리매김한 그의 열정적인 여정을 조명한다.
2026년, K팝 쇼케이스 현장에서 가장 익숙하고 활기찬 얼굴을 꼽으라면 단연 유재필이다. 그는 현재 K팝 산업 최정상 스타들의 주요 행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진행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만 해도 지난 2월 5일 에이티즈의 “Golden Hour: Part 4” 쇼케이스, 5월 28일 에스파의 정규 2집 “Lemonade” 쇼케이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또한 지난 7월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연준의 팬 쇼케이스와 리스닝 파티의 진행을 맡으며 명실상부 K팝 씬의 ‘대세 MC’임을 입증했다.
끝없는 호기심이 이끈 길
K팝 진행자로 각광받기 훨씬 전부터 유재필은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개그맨, 방송 기자, 배우, 가수, 뮤지컬 배우 등 그의 이력은 다채롭다. 그는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용산구 헤럴드 스퀘어에서 코리아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늘 새로운 것을 즐겨 하는 성격이다. 한 가지만 하면 지루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래를 부를 때는 인터뷰를, 인터뷰를 할 때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그는 “대중 앞에서 공연하는 엔터테이너로서의 직업을 사랑하도록 스스로를 가르친다”고 덧붙였다.
첫발: 꿈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던 유재필은 책상에 앉아 일하는 것에 한계를 느꼈다. 대중 앞에서의 소통 기회를 위해 경영학으로 전과한 그의 촉은 정확했다. 신입생 환영회에서 걸그룹 댄스 대회 1위를 차지하며 엔터테이너로서의 재능을 발견한 그는 “소녀시대의 ‘Gee’를 췄던 것 같다. 쉽게 우승해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데 재능이 있음을 확신했다”고 회상한다. 이 경험은 SBS 개그맨 공채 오디션으로 이어졌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첫 고배를 마셨다.
7번의 좌절, 불굴의 투지
이것은 처음이자 마지막 실패가 아니었다. 유재필은 대학 입학 전 KBS 개그맨 공채부터 시작해, 결국 SBS 개그맨으로 합격하기까지 총 7번의 오디션에서 낙방했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매번 탈락을 다음 기회를 위한 발판으로 삼았다. 이러한 불굴의 의지는 공군 복무 중에도 이어져 “Superstar K5″에 도전, Girl’s Day의 “Expectation”을 부르며 슈퍼위크에 진출했다. 개그맨 데뷔 후에도 안주하지 않고, “웃음을 찾는 사람들” 종영 후에는 “한밤의 TV연예” 리포터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활동하며 경력의 지평을 넓혔다.
K팝과의 운명적 만남: TWICE
유재필의 가장 큰 전환점은 2017년, 그룹 TWICE의 히트곡 “Likey” 홍보 활동 당시 인터뷰를 맡게 된 것이었다. 그에게는 첫 K팝 아이돌 그룹 인터뷰였다. “엄청 긴장했다. 배우들은 인터뷰해 봤지만 아이돌은 처음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TWICE 앞에서 “Likey” 댄스를 선보였고, 이를 본 제작진이 아이돌 인터뷰를 전담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 경험을 통해 그는 K팝 아티스트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했다. “배우들은 특유의 아우라가 있지만, 아이돌은 에너지가 중요하다. 그 점이 저와 잘 맞았다.”
블랙핑크: 팬심 담은 길거리 인터뷰
이듬해인 2018년 6월, 블랙핑크의 첫 EP “Square Up” 타이틀곡 “Ddu-Du Ddu-Du” 활동 중 서울 홍대 거리에서 블랙핑크를 인터뷰했다. 당시 블랙핑크는 국제적인 입지를 넓혀가던 시기였다. 유재필은 이 만남을 기억에 남게 하기 위해 그룹 이름을 재치 있게 활용한 의상을 입었다. “조금이라도 웃게 해주고 싶어서 위에는 핑크, 아래는 블랙 의상을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팬심으로 준비했던 경험과 팬들의 놀라워하는 표정을 보며 K팝이 주는 감정적 유대감을 이해했다고 전했다. 리사의 댄스 동작을 선보이며 멤버들과 교감하기도 했다.
BTS: 잊을 수 없는 5분 30초
유재필이 진행했던 수많은 스타 인터뷰 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BTS와의 만남이다. 2020년 12월 대구에서 열린 연말 음악 행사 레드카펫에서 BTS를 인터뷰했다. 멤버들과 주어진 시간은 단 5분 30초. 그의 경력 중 가장 신경 쓰이는 임무 중 하나였다. “질문을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BTS 멤버들이 유쾌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단순한 질문과 답변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고 한다. 생방송 인터뷰 중 BTS 진과 동갑이라며 농담을 건네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긴장감에 다리가 후들거렸지만, 멤버들의 재치 있는 반응으로 유머러스한 순간을 만들었다. 그는 “희망을 준 인터뷰였다”고 회상했다.
에이티즈: 영감과 진정한 위로
K팝의 가장 큰 이름들을 인터뷰했지만, 유재필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그룹으로 에이티즈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8인조 보이 밴드와의 인연은 그들이 녹음 아티스트로서 경력을 시작하던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뮤직뱅크”에서 에이티즈와 거의 동시에 가수로 데뷔했다”고 유재필은 말했다. 그는 2018년 9월 28일 데뷔곡 “인싸가 되고 싶어”를 발표했고, 대기실에서 에이티즈 멤버들을 만나 친해졌다. 초창기부터 멤버들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그들이 성공할 것이라 믿었다. 그들의 국제적 명성 상승은 그에게도 격려가 되었다.
2026년, K팝 대표 MC 유재필의 현재
“에이티즈가 성공해서 너무 기쁘다”고 말하는 유재필은 “언제 어디서 성공이 찾아올지 모른다. 제 친구들이 글로벌 스타가 되는 것을 보면서 이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K팝 노래는 에이티즈의 2021년 곡 “Turbulence”다. 힘든 시기나 외로움을 느낄 때 위로를 얻기 위해 듣는다고 한다. 이 곡이 강렬한 퍼포먼스 이면에 있는 에이티즈의 진정한 매력, 즉 위로와 희망을 준다고 믿으며, “가사가 정말 아름답다. 들을 때마다 이 곡이 나를 안아주는 것 같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2026년, 유재필은 K팝 문화의 중요한 가교 역할자로서 앞으로도 그의 열정적인 활동이 K팝 씬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