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0년 음악 인생을 마감한 클라이브 데이비스의 장례식은 추모와 감동의 무대였습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앨리샤 키스 등 음악계 거장들이 고인을 기렸습니다.
전설의 작별: 클라이브 데이비스 장례식
지난 월요일 94세로 별세한 전설적인 음악 경영자 클라이브 데이비스의 장례식이 엄숙하고 감동적으로 거행되었습니다. 60년간의 빛나는 음악 인생을 기리는 이 추모식은 그가 기획한 무대처럼 완벽하게 연출되었습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앨리샤 키스, 배리 매닐로우, 디온 워윅, 그리고 두 아들 프레드와 더그의 가슴 뭉클한 추모사, 제니퍼 허드슨의 혼신을 다한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스티비 원더, 게일 킹 등 음악계의 수많은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고인의 마지막 길을 애도하며 자리를 빛냈습니다.
음악으로 채워진 추모의 시간
미드타운 맨해튼의 센트럴 시나고그에서 생중계된 예배는 케니 지의 감미로운 솔로 연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어 안젤라 W. 부크달 수석 랍비는 “클라이브는 이곳을 사랑했을 것이며, 집을 가득 채운 스타들을 보며 감동했을 것”이라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랍비는 인간의 삶과 종교에 있어 음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성경 속 모세가 홍해를 건넌 후 연설 대신 노래를 불렀던 인상 깊은 일화를 언급했습니다. 부크달 랍비는 데이비스가 사랑했지만, 그와는 인연이 없었던 재즈 버전의 “Somewhere Over the Rainbow”를 피아노와 현악 4중주에 맞춰 직접 열창해 깊은 울림을 선사했습니다.
디온 워윅과 배리 매닐로우의 회상
이어진 추모사에서 디온 워윅은 데이비스와의 수십 년간 이어진 깊은 우정을 되새겼습니다. 1970년대 음반 계약 없이 두 아들을 키우던 그녀에게 데이비스는 “음악 사업이 당신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열정적으로 설득했습니다. 그 결과, 데이비스, 배리 매닐로우와 함께 작업하여 멀티 플래티넘을 기록한 1979년 컴백 앨범 “Dionne”이 탄생했습니다. 배리 매닐로우는 어색했던 첫 만남과 데이비스의 조언으로 록 노래 “Brandy”를 감성적인 “Mandy”로 재탄생시킨 일화를 전하며, 두 사람의 성공적인 협업 패턴의 시작을 유쾌하게 회상했습니다.
아들들이 기억하는 클라이브
변호사이자 장남인 프레드 데이비스는 아버지가 1960년대 중반 컬럼비아 레코드(Columbia Records) 수장이 되기 전, 롱아일랜드 교외에 살며 변호사로 출퇴근하던 초창기를 회상했습니다. 반면, 지난 20년간 아버지와 함께 그래미 시상식 전야제(Pre-Grammy Gala)를 기획했던 막내아들 더그 데이비스는 맨해튼에서 폴 사이먼의 아들 하퍼와 절친으로 지낸 유년 시절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아버지가 “마당에서 공을 던져주는 아빠는 아니었지만, 13세 아들을 그리스 극장 대스타들 공연에 데려가준 아빠”였다고 말하며, 성인이 되어 아버지와 전야제를 함께하며 특별한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폴 사이먼의 유쾌한 추모
더그 데이비스는 투어 중인 폴 사이먼이 보낸 감동적인 추모사를 낭독했습니다. 사이먼은 아트 가펑클과 함께 “Bridge Over Troubled Water”를 데이비스에게 처음 들려줬을 때의 강렬한 순간을 회상하며, “그는 내가 들어본 가장 놀라운 음반이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해 참석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그는 데이비스와 성인이 되어 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아버지가 그래미 책임자 하비 메이슨 주니어와 다음 해 파티를 이미 계획 중이었다는 따뜻한 소식을 덧붙였습니다.
제니퍼 허드슨의 혼신의 무대
더그의 추모사 후에는 제니퍼 허드슨의 혼신을 다한 감동적인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의 웅장한 반주에 맞춰 그녀는 클라이브 데이비스 재임 시절 컬럼비아 레코드에서 계약했던 레너드 코헨의 명곡 “Hallelujah”를 열창했습니다. 이어서 돌리 파튼이 작곡하고 휘트니 휴스턴이 불렀던 최대 히트곡 중 하나인 “I Will Always Love You”로 전환했습니다. 허드슨은 아카펠라 도입부에서 감정이 북받쳐 몇 번이나 목이 메었지만, 이내 시대를 초월하는 웅장한 목소리로 노래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앨리샤 키스의 진심 어린 고백
앨리샤 키스는 연단에 올라 한참 동안 등을 돌린 채 감정을 가다듬었습니다. 그녀는 “저는 잘 울지 않는 편인데, 지금은 낯선 감정 속에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데이비스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건넸습니다. 15세에 그에게 오디션을 봤던 일을 회상하며, “당신은 제가 스스로 보기 시작한 것 이상을 제 안에서 보셨습니다. 그 선물은 제가 결코 완전히 갚을 수 없는, 오직 존경으로만 보답할 수 있는 선물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데이비스가 단순히 아티스트를 계약한 것이 아니라 “영혼을 알아보고 아직 제 안에 잠들어 있던 음악을 불러낼 지혜와 용기를 가진 사람”이었다고 강조하며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브루스 스프링스틴: 영원한 멘토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브루스 스프링스틴은 데이비스를 “위대하고, 화려하며, 용감하며 아이디어로 가득 찬, 오직 믿음으로 가득했던 사람”으로 기억했습니다. 그는 1972년 데이비스 앞에서 오디션을 보고 “컬럼비아 레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짧고도 강렬한 말을 들었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그 몇 마디가 22세의 무명 가수였던 자신의 인생을 영원히 바꾸었고, 50년간의 눈부신 성공에도 불구하고 데이비스의 따뜻함과 존경은 결코 변치 않았다고 강조하며 깊은 감사를 표했습니다.
감동의 마무리
스프링스틴은 “그는 대중에게 강력하고 영감을 주는 많은 음악을 안내했고, 음악을 사랑했을 뿐만 아니라,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을 깊이 사랑했다”고 말하며 농담 섞인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충성심으로 그 사람들을 깊고 영원히 사랑했습니다. 저도 그를 사랑했습니다. 클라이브에게서 사랑 외에는 아무것도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랍비의 마지막 기도 후, 참석자들이 퇴장하는 동안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는 휘트니 휴스턴의 “I Wanna Dance With Somebody”와 스프링스틴의 “Born to Run”을 클래식 버전으로 연주하며, “수많은 아티스트와 공연자들의 삶을 바꾼” 전설적인 음악 경영자에게 완벽한 작별을 고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