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선댄스 대상작 비사르 모리나 감독의 ‘Shame and Money’가 사라예보 영화제에 상영됩니다. 경제적 절박함과 계급 분열을 다룬 이 영화는 현대 유럽 사회에 날카로운 메시지를 던집니다.
선댄스 대상작 ‘Shame and Money’, 사라예보 영화제 귀환
2026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큰 주목을 받은 비사르 모리나 감독의 신작 “Shame and Money”가 사라예보 영화제를 찾았습니다. 이 작품은 감독이 이전에 “Exile”로 영광을 누렸던 바로 그 무대에 다시 서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대 유럽의 경제적 절박함과 착취를 날카롭게 응시하는 사회 드라마로, 버라이어티 수석 영화 평론가 가이 로지는 “코소보 한 가족의 계급 분열을 예리하게 관찰한 초상화”라고 극찬했습니다.
비사르 모리나 감독의 귀환과 이전작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영화인 “Shame and Money”는 올해 초 파크 시티에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모리나 감독은 2020년 사라예보 영화제에서 “Exile”로 최고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위협적인 사건들을 겪으며 편집증에 시달리는 코소보 이민자의 이야기를 다뤘으며, 감독 자신의 경험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1990년대 코소보 전쟁 이전에 독일로 이주했던 감독의 배경은 그의 작품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Shame and Money’의 가슴 아픈 이야기
“Shame and Money”는 40대 부부 샤반(Astrit Kabashi)과 하티제(Flonja Kodheli)를 따라갑니다. 코소보 시골에서 대가족과 함께 소박하게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이들은 가족 간의 비극적인 배신으로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샤반의 어머니와 어린 두 딸과 함께 수도 프리슈티나로 이주한 부부는 생계의 압박에 시달립니다. 닥치는 대로 일하며 초자본주의적인 수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끝없는 현실과의 싸움은 샤반을 극한으로 몰아붙입니다.
현대 유럽을 향한 보편적 메시지
이 영화는 코소보의 사회정치적 현실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지만, 모리나 감독은 이를 현대 유럽 전체의 우화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유럽 전역에서 치솟는 생활비, 주택난, 정체된 임금, 그리고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사이의 벌어지는 간극이 사회의 방향에 대한 비관론을 부추긴다고 지적합니다. 감독은 “독일도 코소보와 같은 상황으로 치닫는 기분”이라며 이 영화를 과거에 대한 시선이자 미래에 대한 경고로 설명합니다.
경제적 착취와 사회적 계층
영화는 전쟁의 상처가 깊고 사회적 구조가 허물어지고 있는 코소보의 암울한 초상화를 그립니다. 샤반은 처남인 알반(Alban Ukaj)에게 “모든 것은 제자리가 있고, 모든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 부부에게는 저숙련, 저임금 일자리가 연속됩니다. 외곽에 세워지는 고급 주택 단지의 야간 경비원 자리를 제안받았을 때, 샤반은 하티제에게 “우리 같은 가난한 사람들을 막기 위한 일”이라고 설명합니다.
인간의 가치와 사회적 파괴
점차 샤반은 스스로의 그림자가 되어갑니다. 이는 한 사람의 가치가 마지막 한 푼까지 계산될 수 있는 사회에서 자연스러운 결과처럼 느껴집니다. 모리나 감독은 “돈이 없으면 심지어 엄마도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코소보 남성의 말을 회상하며, 이 문구가 영화와 가장 강하게 연결된다고 말합니다. “Shame and Money”는 모리나와 Doruntina Basha가 공동 집필했으며, Vicky Bane과 Schuldenberg Films가 공동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심화되는 양극화와 경고
모리나 감독의 최근 두 작품 모두 이방인들의 삶에 초점을 맞춥니다. “Exile”에서는 이민으로, “Shame and Money”에서는 계급으로 인해 사회 변두리로 밀려난 이들입니다. 이러한 구분선은 점점 더 깊은 단절을 만듭니다. 세계 최초의 조만장자가 탄생하고 지배 계층이 지하 벙커를 짓거나 우주로의 탈출을 꿈꾸는 시대에, “Shame and Money”는 우리 사회와 개인 모두에게 닥쳐올 방향에 대한 준엄한 경고를 던집니다. 감독은 “사람들은 일정 수준까지만 견딜 수 있다”며, “어느 시점에는 돌아올 수 없는 지점이 온다”고 경고합니다. 2026년 사라예보 영화제는 8월 14일부터 21일까지 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