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즈 신설 ‘베스트 아시아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에 K-팝 대표 주자 BTS와 Stray Kids가 불참하며 부문의 위상과 미래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2027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신설된 ‘베스트 아시아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이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현재 K-팝의 가장 큰 두 이름인 BTS와 Stray Kids 없이 치러질 전망입니다. 이들의 부재는 새롭게 도입된 그래미 부문의 위상과 향후 다른 K-팝 아티스트들의 참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중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K-팝 그룹의 불참은 단순한 출품 거부를 넘어, 음악 산업 전반에 걸쳐 지역 및 언어 기반의 분류가 적절한지에 대한 깊은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BTS와 Stray Kids의 불참 선언
BTS는 지난 7월, 새롭게 신설된 부문에 이의를 제기하며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에 의해 나뉘지 않고 평가받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고 2027년 그래미 어워즈 출품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상 거부를 넘어, 그래미의 새로운 시상 기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Stray Kids 역시 올해 출품 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JYP Entertainment는 지난 금요일, 그룹이 8월 21일 마감 기한까지 어떤 음악도 제출하지 않았음을 확인했지만, 그 이유나 이번 결정이 아시아 팝 부문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이 두 거물급 그룹의 동반 불참은 그래미 신설 부문의 명분과 정당성에 대한 논란을 격화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레코딩 아카데미의 입장
한편,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주 이 논란에도 불구하고 ‘탄탄한(robust)’ 수의 출품작을 접수했다고 밝히며 시상식이 계획대로 진행될 것임을 재확인했습니다. 레코딩 아카데미의 CEO 하비 메이슨 주니어는 지난 목요일, 반대 의견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악 창작자들의 지지가 훨씬 강력하다고 언급하며, 부문이 유지될 것임을 최종적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러한 아카데미의 강경한 입장은 비판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부문에 대한 수요와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BTS와 Stray Kids와 같은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부재 속에서, 이 부문이 진정으로 아시아 팝 음악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대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새로운 부문을 둘러싼 비판
레코딩 아카데미는 지난 6월, 아시아 시장에서 유래했거나 널리 인정받는 팝 음악을 표창하기 위해 ‘베스트 아시아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을 신설했습니다. 후보에 오르기 위한 녹음물은 최소 하나의 아시아 언어를 의미 있게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그러나 이 부문은 지리적, 언어적 요소를 통해 아시아 팝을 정의하는 것이 아시아 아티스트들의 인정을 확대하기보다 광범위한 팝 시장에서 이들을 분리시킬 수 있다는 비판을 빠르게 받았습니다. 음악 평론가 임희윤은 “참여하는 아티스트들을 통해 부문이 여전히 신뢰를 구축할 수 있지만, 가장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아시아 아티스트 중 하나가 부문의 전제에 동의하지 않아 경쟁하지 않기로 선택한다면, 이는 수상 부문을 둘러싼 맥락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부문의 본질적인 취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업계 반응과 향후 전망
보도된 출품작 수가 상당하다는 점은 BTS의 결정이 업계 전반의 거부로 이어지지는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다른 K-팝 아티스트와 소속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BTS와 Stray Kids의 그래미 보이콧 결정을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이 다른 K-팝 아티스트들이 반드시 따를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그래미는 여전히 매우 권위 있고 상징적인 상이기 때문에, 여전히 이 상을 추구하려는 아티스트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동시에 이 관계자는 “보이콧을 선택한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K-팝 팬들이 제기한 우려를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평론가 또한 “K-팝 전체가 그래미에서 집단적으로 철수하기보다는, 아티스트와 소속사들이 개별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을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ATEEZ 홍중의 입장
ATEEZ의 리더 홍중의 최근 발언은 이러한 긴장감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9월 26일 Variety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그래미 수상은 자신과 ATEEZ에게 ‘꿈’이지만, 개인적으로는 BTS의 결정에 동의하며 음악은 ‘경계가 없다’고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K-팝 아티스트들이 그래미의 명예를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음악을 특정 카테고리로 묶는 것에 대한 고민과 비판적인 시각을 동시에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홍중의 발언은 업계 내에서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고 있으며, 각 아티스트와 소속사가 자신들의 가치관과 목표에 따라 그래미 참여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것임을 시사합니다.
마무리하며
BTS와 Stray Kids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2027년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아시아 팝 음악 퍼포먼스’ 부문은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탄탄한’ 출품작 수를 언급하며 부문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K-팝을 대표하는 두 그룹의 부재는 이 신설 부문의 권위와 인식을 둘러싼 논쟁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11월 16일 그래미 공식 웹사이트에서 발표될 최종 후보 명단은 이 부문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입니다. 과연 이 부문이 K-팝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아시아 음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지, 아니면 비판의 목소리처럼 아티스트들을 고립시키는 결과를 초래할지, 전 세계 음악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