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상하이 국제 영화제 황금잔 심사위원들이 모여 아시아 신인, 단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 기준을 공유했다. 진정성, 새로운 시각, 그리고 장르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제28회 상하이 국제 영화제 황금잔 시상식의 아시아 신인, 단편,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부문 심사위원들이 일요일 두 번째 심사 회의를 가졌다. 이들은 각 부문의 경쟁작에 대한 심사 기준을 공유하며, 2026년 기준 영화계의 새로운 흐름과 비전을 제시했다.
아시아 신인 부문: 안소니 첸의 새로운 시각
아시아 신인 심사위원단은 싱가포르 안소니 첸 감독이 위원장을 맡았다. 그의 영화 “Ilo Ilo”는 칸에서 데뷔작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카밀라 안디니, 중국 류자윈 감독, 중국 배우 문기, 카자흐스탄 파르캇 샤리포프 감독이 그와 함께 심사에 참여했다.
첸 감독은 연출자를 평가할 때 나이나 경험은 중요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창작자가 진정으로 성실하며 새로운 시각과 아이디어를 기꺼이 받아들여 관습을 깨려는 의지가 있는지 중요하게 본다”고 강조하며, 기존의 틀을 깨는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또한 “신인들은 종종 활기차고 열정적인 창의적 태도를 보여줍니다”라고 덧붙였다. 문기 배우 역시 그의 의견에 공감하며, 강렬한 개성이 담긴 목소리를 지닌 영화를 선호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신인 감독들의 독창적인 시도를 독려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샤리포프 감독과 류자윈 감독은 신진 영화인들이 겪는 압박감에 대해 언급했다. 샤리포프는 “젊은 창작자에게 경력 초기는 방향을 찾는 시기이며, 이때 혼란과 불확실성을 피할 수 없다”며 공감 어린 시선을 보냈다.
류 감독은 “이런 시기에는 외부 갈등이 아닌 내부 압력에 직면하며, 이를 극복하고 작품을 구현하는 실행력이 특히 중요해진다”고 덧붙였다. 이는 창작 과정의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는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부분이다.
단편 영화 부문: 순수한 표현의 미학
단편 영화 심사위원단은 포르투갈 주앙 살라비자 감독이 이끌었으며, 독일 레나 폰 되렌과 중국 추성 감독이 함께 심사에 참여했다. 이들은 단편 영화가 가진 고유한 매력과 잠재력을 깊이 있게 탐구했다.
살라비자 감독은 단편 형식을 “진정한 감정이 근본이 되는 순수한 표현 방식”이라 묘사했다. 그는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단편 영화의 본질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경력을 가진 폰 되렌은 이 형식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감정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강조했다. 단편 영화가 시각적, 서사적 밀도를 통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애니메이션 부문: 중국 애니의 세계적 부상
애니메이션 심사위원단은 영국 윌 베처 감독이 위원장을 맡았으며, 인도 기타안잘리 라오 감독과 중국 유수이 감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현재 중국 애니메이션의 높아지는 국제적 위상을 면밀히 주목하고 분석했다.
베처 감독은 “전 세계적으로 오스카 선정 과정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중국 애니메이션 작품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놀랍고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애니메이션의 비약적인 발전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영국에서 중국 애니메이션이 더 광범위하게 극장 개봉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작품 “Nobody”로 비평적 찬사와 흥행 성공을 거둔 유수이 감독은 장인정신에 대한 진지한 헌신만이 관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큐멘터리 부문: 문화 간 이해의 가교
다큐멘터리 심사위원단은 기타 간드비르, 카를라 구티에레즈, 류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르가 지닌 문화 간 이해 증진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다큐멘터리의 사회적, 문화적 역할에 대한 깊은 논의가 오갔다.
간드비르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되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다큐멘터리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공감과 소통의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녀는 또한 “다큐멘터리 제작에는 핵심 원칙이 있습니다. 바로 인류를 드러내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탐구하고 강력한 서사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구티에레즈는 심사위원단이 특정 다큐멘터리 형식을 우대하지 않고, 진정한 감정을 전달하고 시청자와 소통하는 작품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형식의 다양성을 존중하되, 본질적인 감동과 연결성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