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록시트의 ‘It Must Have Been Love’가 유튜브 10억 뷰를 돌파했지만, 북미 40주년 투어는 취소되어 팬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라이브 네이션은 물류 및 비용 문제를 언급했습니다.
록시트, 유튜브 10억 뷰 달성…하지만 북미 투어는?
2026년, 전설적인 스웨덴 듀오 록시트(Roxette)에게 희비가 엇갈린 한 주였습니다. 1990년 메가 히트곡 ‘It Must Have Been Love’가 유튜브 ‘빌리언 뷰 클럽’에 공식 가입하며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습니다.
이는 록시트의 음악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건입니다. 그러나 같은 주, 북미 지역 팬들에게는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40주년 북미 투어 전격 취소 및 연기
록시트의 40주년 기념 북미 투어는 예정된 미국과 캐나다 일정이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티켓 구매자들은 환불 조치에 대한 통보를 받았으며, 록시트 측에서는 투어가 단순히 “연기”되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취소에 가깝다는 분위기입니다.
이 투어는 북미 야외 원형 극장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며, 록시트 외에도 80년대 인기 가수 테일러 데인(Taylor Dayne)과 닉 로(Nick Lowe)가 함께 출연하는 트리플 빌 공연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취소 배경: 라이브 네이션의 결정과 비용 문제
록시트의 소셜 미디어 성명에 따르면, “물류 및 엄청나게 증가한 투어 비용”으로 인해 라이브 네이션 US가 북미 투어를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동 프런트맨 퍼 게슬레(Per Gessle)는 이 결정이 전적으로 라이브 네이션의 계산에 따른 것이며, 자신과 새로운 보컬 레나 필립손(Lena Philipsson), 밴드 멤버들 모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국이 록시트의 가장 큰 스트리밍 시장임을 강조하며, 팬들에게는 언젠가 꼭 공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팬들의 실망과 마리 프레딕손의 빈자리
이번 투어 취소 소식에 팬들은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일부 팬들은 해외에서 공연을 보기 위해 환불 불가 항공권을 구매했던 터라 더욱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록시트가 미국보다는 유럽에서 더 큰 인기를 누렸다는 인식도 다시 한번 부각되었습니다.
또한, 고인이 된 리드 싱어 마리 프레딕손(Marie Fredriksson) 없이 록시트의 공연을 보는 것에 대해 구매를 망설였다는 팬들의 목소리도 소셜 미디어를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마리 프레딕손은 2019년 뇌종양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새로운 록시트: 레나 필립손과 해외에서의 성공
마리 프레딕손 사망 이후 록시트는 잠시 공백기를 가졌습니다. 2025년, 퍼 게슬레는 스웨덴 스타 레나 필립손을 새로운 리드 싱어로 영입하며 록시트를 부활시켰습니다. 게슬레는 레나 필립손을 “스웨덴이 배출한 가장 빛나는 별”이라 극찬하며, 그녀와 함께 록시트의 유산을 이어갈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언급했습니다.
새로운 록시트는 현재 해외에서 성공적인 투어를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 체코와 오스트리아에서 공연을 마쳤고, 8월 말까지 독일, 덴마크, 핀란드, 스위스 등 유럽 각지에서 일정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블루 도트 피버” 현상과 공연 산업의 그림자
록시트의 북미 투어 취소는 최근 “블루 도트 피버(blue dot fever)” 현상의 연장선입니다. 좌석 배치도에 팔리지 않은 빈자리(파란색 점)가 많아 약한 티켓 판매를 의미하는 신조어입니다. 2026년에 들어서며 제인 말리크(Zayn Malik), 푸시캣 돌스(Pussycat Dolls), 메건 트레이너(Meghan Trainor)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투어 전체 또는 일부 일정을 취소하거나 축소했습니다.
릴리 알렌(Lily Allen)은 아레나 공연을 취소하고 더 작은 야외 극장으로 재조정했습니다. 키퍼 서덜랜드(Kiefer Sutherland)는 “저조한 티켓 판매”를 취소 이유로 솔직히 밝혔습니다.
2026년 공연 시장: 활기 속의 경고음
물론 티켓 판매 부진만이 투어 취소의 유일한 이유는 아닙니다. 돌리 파튼(Dolly Parton), 비치 보이스(The Beach Boys), 배리 매닐로우(Barry Manilow) 같은 베테랑 아티스트들은 건강상의 이유로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2026년 취소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공연 사업 자체는 여전히 활발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일부 업계 관계자들은 슈퍼스타 투어의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격이 중간급 아티스트들의 공연에서 소비자들의 지갑을 멀어지게 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높아지는 비용과 중간급 아티스트의 위기
록시트가 언급한 “엄청나게 증가한 투어 비용”이 취소의 유일한 이유는 아닐지라도, 손익분기점을 적자로 돌아서게 할 수 있는 비용 상승은 과장이 아닙니다. 슈퍼스타 공연 티켓 가격이 너무 높아지면서 예산이 한정된 팬들이 중간급 아티스트 공연에 지불할 여력이 줄어든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2026년 현재, 공연 업계는 전반적인 호황 속에서도 양극화 심화와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습니다. 록시트의 사례는 이러한 현실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