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업프론트에서 WBD의 불확실한 미래, 테드 터너 추모, TV 프로그래밍 회귀, 편성 전략 변화, AI 역할 등 미디어 업계 주요 동향을 분석합니다.
WBD 업프론트: 테드 터너 추모와 미래
2026년 WBD 업프론트 행사는 전 주 별세한 미디어 선구자 테드 터너를 추모하며 시작되었습니다. CNN, TNT 등 그의 유산은 WBD 광고 포트폴리오의 기반이었습니다. 하지만 앤더슨 쿠퍼의 추모 속에서도, 업계는 WBD의 불확실한 미래에 집중했습니다. 경영진조차 “엘리슨(Ellison)” 농담을 던지며,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aramount Skydance) 인수로 이번이 WBD의 마지막 업프론트가 될 수 있다는 분위기를 풍겼습니다.
TV 프로그래밍으로의 회귀
최근 몇 년간 업프론트는 360도 접근 방식을 강조하며 스포츠, 영화 등 다양한 부문을 조명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쇼” 자체가 다시 중심이 되었습니다. WBD TV 그룹 회장 채닝 던지는 “TV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다양한 방식에 주목한다”고 언급했습니다. NBC/Peacock의 리사 카츠는 몇 년 만에 미니 파일럿 시즌을 진행하며 대본 기반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트리밍 플랫폼 HBO Max 역시 새로운 파일럿 제작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미드 시즌이 새로운 가을 시즌
2026년 업프론트의 가장 큰 변화는 편성 전략입니다. ABC의 최고 인기작 ‘High Potential’을 가을 편성에서 제외하고, CBS는 ‘Matlock’과 ‘Ghosts’를 1월로 미뤘습니다. NBC의 ‘The Rockford Files’ 리부트 또한 미드 시즌에 방영될 예정입니다. 이는 NFL과 대학 미식축구 등 라이브 스포츠가 황금 시간대를 장악하기 때문입니다. 9월에는 ABC와 NBC의 정규 편성 중 대본 기반 오리지널 프로그램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습니다. 많은 신작들이 미드 시즌, 즉 스포츠 시즌 이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긴 휴방기에 대한 적응도 한몫했습니다.
코미디 장르의 고민과 스트리밍의 약진
새로운 코미디 작품은 지상파 채널에서 단 세 편 (‘Eternally Yours’, ‘Sunset P.I.’, ‘Newlyweds’)만 선보였습니다. Fox는 코미디 재정 모델을 재평가 중이며, ABC는 ‘Scrubs’ 리바이벌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코미디를 편성할 공간이 부족합니다. NBC의 리사 카츠는 코미디는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훌륭한 인재가 있다면 ‘St. Denis’ 같은 성공작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코미디는 스트리밍에서 번성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의 ‘Running Point’ 시즌2, HBO Max의 ‘The Rooster’, 애플 TV의 ‘Shrinking’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HBO Max는 ‘The Big Bang Theory’ 유니버스의 새로운 장 ‘Stuart Fails to Save the Universe’에 대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블루 스카이’ 콘텐츠의 부상
스트리밍 시청자들이 어둡고 분위기 있는 콘텐츠를 선호하는 경향이 여전하지만, 지상파 방송에서는 ‘High Potential’ 같은 작품의 성공이 ‘블루 스카이’ (밝고 낙관적인) 콘텐츠에 대한 갈증을 증명했습니다. ABC는 ‘R.J. Decker’와 ‘The Rookie: North’를, Fox는 ‘Baywatch’를, CBS는 ‘Elsbeth’를, 그리고 NBC는 ‘The Rockford Files’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리사 카츠는 사람들이 “더 가볍고 밝은 쇼”를 원하며, ‘The Rockford Files’처럼 인간적이고 낙관적인 스토리에 공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업프론트의 새로운 얼굴들
이번 업프론트에는 여러 새로운 리더십 인물들이 등장했습니다. 디즈니 CEO 조쉬 다마로(Josh D’Amaro)는 ‘Devil Wears Prada 2’의 앤 해서웨이 환영에 이어 디즈니 무대에 올랐습니다. 그의 등장은 TV 부문에 대한 디즈니의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아마존 MGM 스튜디오/프라임 비디오의 새로운 대본 기반 TV 책임자 피터 프리드랜더(Peter Friedlander)도 처음으로 업프론트에 참석해 ‘Fourth Wing’ TV 시리즈 같은 프로젝트를 소개했습니다. 반면 WBD CEO 데이비드 자슬라프(David Zaslav)는 무대에 오르지 않았는데, 이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인수가 성사될 경우 그가 회사를 떠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AI, 할리우드의 뜨거운 감자
할리우드에서 AI는 뜨거운 논쟁의 중심이지만, 업프론트에서는 엇갈린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NBCU의 마크 마셜은 AI를 스쳐 지나듯 언급했고, 디즈니의 리타 페로는 “자동화 시스템”을 언급하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면 Fox는 한 시간 프레젠테이션 중 5분 이상을 AI에 할애하며 주요 초점으로 삼았습니다. 넷플릭스는 AI를 광고 사업에 통합하는 방식을 보여주면서도 비교적 짧게 언급했습니다. AI가 사라지지 않을 것은 분명하지만, 할리우드는 아직 영화 제작 과정에 AI를 통합하는 최적의 방법을 모색 중입니다.
기술과 TV 광고의 새로운 시대
업프론트에서 프로그램 자체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점점 더 많은 “기술 전문 용어”가 사용됩니다. Fox는 CTO까지 무대에 올렸습니다. 과거 광고주들은 ‘E.R.’이나 ‘Survivor’ 같은 인기 프로그램에 광고를 싣는 데 열중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시청자들이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소비하기 때문에 특정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낮아졌습니다. 광고주들은 이제 가장 많은 사람 대신, 특정 제품에 관심 있을 “가장 가능성 있는”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는 알고리즘을 사용한 프로그래매틱 기술로 이루어지며, 기술이 실제 콘텐츠보다 광고 도달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2026 업프론트의 이모저모
올해 업프론트 MVP는 ’30 Rock’의 제나 마로니(Jenna Maroney) 캐릭터로 NBCU와 Fox 무대를 오간 제인 크라코프스키(Jane Krakowski)였습니다. 티나 페이(Tina Fey)와 샤킬 오닐(Shaquille O’Neal)도 자주 등장했습니다. 올해의 “테마곡”은 없었지만, 컨트리 음악 장르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에서 컨트리 음악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귀여운 개들도 WBD의 ‘Puppy Bowl’과 넷플릭스의 웨스트민스터 도그 쇼(Westminster Kennel Club Dog show) 스트리밍 권한 확보 소식으로 등장했습니다. 가장 쉬운 박수 갈채 유도 문구는 “쇼를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한다”는 언급이었고, ‘Baywatch’와 ‘Sunset P.I.’가 베니스 비치와 로스앤젤레스에서 촬영된다는 소식에 많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