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베니스 영화제 클래식 섹션, 와이다, 로셀리니, 부뉴엘 등 거장들의 복원작 19편 공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영화 예술의 정수.
2026년 베니스 영화제, 클래식 섹션에서 거장들의 복원작 빛내다
2026년 제8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는 오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개최되며, 영화계의 이목은 특히 ‘베니스 클래식(Venice Classics)’ 섹션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섹션은 전 세계 영화 유산의 보고를 탐험하며, 최근 복원된 19편의 걸작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거장 감독들의 손에서 탄생한 시대를 초월한 이야기들이 2026년 베니스의 스크린을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마쳤습니다. 7월 23일 발표된 전체 라인업은 이미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거장들의 숨결이 되살아나다: 주요 복원작 하이라이트
이번 베니스 클래식 섹션에서는 안제이 와이다(Andrzej Wajda), 로베르토 로셀리니(Roberto Rossellini), 루이스 부뉴엘(Luis Buñuel), 로저 코먼(Roger Corman), 존 카사베츠(John Cassavetes), 허안화(Ann Hui) 등 역사적인 감독들의 작품들이 새롭게 복원되어 상영됩니다. 마틴 스코세이지(Martin Scorsese) 감독이 자신의 ‘가장 좋아하는 영화 10편’ 중 하나로 꼽은 와이다 감독의 전후 정치적, 사회적 혼란을 다룬 드라마 “Popiòł I Diament” (Ashes And Diamonds)는 단연 기대를 모으는 작품입니다. 잉그리드 버그만(Ingrid Bergman)과 조지 샌더스(George Sanders)가 주연한 로셀리니 감독의 결혼 위기 영화 “Viaggio In Italia” (Journey To Italy) 또한 빼놓을 수 없는 하이라이트입니다.
멕시코 영화의 거장 루이스 부뉴엘의 부조리 코미디 “La Ilusiòn Viaja En Tranvía” (Illusion Travels By Streetcar), 로저 코먼 감독의 상업적 대성공작이자 1966년 베니스 경쟁 부문에 진출했던 “The Wild Angels”도 만날 수 있습니다. 지나 롤랜즈(Gena Rowlands)와 시모어 카셀(Seymour Cassel)이 출연한 존 카사베츠 감독의 독특한 로맨틱 코미디 “Minnie and Moskowitz”는 그 특유의 따뜻하고 개성 넘치는 연출로 다시금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입니다. 아시아 영화로는 데브 베네갈(Dev Benegal) 감독의 풍자극 “English, August”와 홍콩 뉴웨이브의 선구자 허안화 감독의 초기 정치 영화 중 하나인 “Woo Yuet Dok Goo Si” (The Story of Woo Viet)가 포함되어 아시아 영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감독의 비전: 단순한 향수 그 이상
베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 알베르토 바르베라(Alberto Barbera)는 성명을 통해 “향수는 베니스 클래식과 같은 섹션의 근본적인 이유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만약 그 목표가 (이탈리아 소설가 레오나르도 샤샤의 말을 빌리자면) ‘영화가 전부였던’ 시절의 활력을 기억하는 것에 있다면, 또 다른 고려사항이 부각된다. 바로 미래의 영화가 과거 영화의 생명력으로만 양육될 수 있다는 인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르베라 위원장은 “다시 상영되기를 기다리는 위대하고 잊을 수 없는 걸작들로 이루어진 생생한 이미지, 그리고 어느 정도 잊혀졌지만 재고할 필요가 있는 영화들이 그것”이라며 클래식 섹션의 진정한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미래 영화인을 위한 헌사: 학생 심사위원단
이번 베니스 클래식 섹션의 심사위원단은 특별하게도 영화 전공 학생들로 구성됩니다. 이탈리아 감독 다니엘레 비카리(Daniele Vicari)가 심사위원장을 맡아 미래 영화계의 주역이 될 젊은 인재들과 함께 작품을 심사하고 시상할 예정입니다. 이는 과거의 유산을 미래 세대에게 연결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고전 영화를 재해석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베니스 영화제의 깊은 의지를 보여줍니다. 영화 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이번 클래식 섹션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선 의미 있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2026년 베니스 클래식: 전체 상영작 목록
- “Col Cuore In Gola” (Deadly Sweet) – 틴토 브라스 (이탈리아, 1967) (Centro Sperimentale di Cinematografia 복원)
- “English, August” – 데브 베네갈 (인도, 1993) (Film Heritage Foundation 복원)
- “La Ilusiòn Viaja En Tranvía” (Illusion Travels By Streetcar) – 루이스 부뉴엘 (멕시코, 1954) (Museo Nazionale del Cinema di Torino / Fundación Televisa / Cineteca Nacional México 복원)
- “Minnie and Moskowitz” – 존 카사베츠 (미국, 1971) (Universal Pictures 복원)
- “Lo Zio Di Brooklyn” (The Uncle From Brooklyn) – 다니엘레 치프리, 프랑코 마레스코 (이탈리아, 1995) (Fondazione Cineteca di Bologna 복원)
- “The Wild Angels” – 로저 코먼 (미국, 1966) (Amazon MGM Studios 복원)
- “Los De La Mesa 10″ (Those At Table 10) – 시몬 펠드만 (아르헨티나, 1960) (Asociación Amigos Museo del Cine de Buenos Aires 복원)
- “Udju Di Yonta” (The Blue Eyes of Yonta) – 플로라 고메스 (기니비사우/포르투갈/프랑스/영국, 1992) (Cinemateca Portuguesa – Museu do Cinema 복원)
- “Woo Yuet Dok Goo Si” (The Story of Woo Viet) – 허안화 (홍콩, 1981) (M Plus Museum Limited 복원)
- “Velerie A Týden Divů” (Valerie And Her Week of Wonders) – 야로밀 이레시 (체코, 1970) (Národní filmový archiv 복원)
- “Abschied Von Gestern” (Yesterday Girl) – 알렉산더 클루게 (독일, 1966) (Kairos-Film 복원)
- “To Be Or Not To Be” – 에른스트 루비치 (미국, 1942) (Studiocanal 복원)
- “Minjing Gushi” (On The Beat) – 닝 잉 (중국, 1995) (China Film Archive 복원)
- “Cul-De-Sac” – 로만 폴란스키 (영국, 1966) (Fixafilm 복원)
- “Viaggio In Italia” (Journey To Italy) – 로베르토 로셀리니 (이탈리아/프랑스, 1953) (Cinecittà S.p.A. 복원)
- “Brutti, Sporchi, E Cattivi” (Ugly, Dirty, and Bad) – 에토레 스콜라 (이탈리아, 1976) (Surf Film SRL / Centro Sperimentale di Cinematografia / Cineteca di Bologna 복원)
- “Gyoei No Mure” (The Catch) – 소마이 신지 (일본, 1983) (Shochiku MediaWorX Inc. 복원)
- “La Lunga Notte Del ’43” (Long Night in ’43) – 플로레스타노 반치니 (이탈리아, 1960) (Fondazione Cineteca di Bologna 복원)
- “Popiòł I Diament” (Ashes And Diamonds) – 안제이 와이다 (폴란드, 1958) (Di Factory 복원)
이처럼 다채롭고 의미 있는 작품들로 가득 찬 2026년 베니스 영화제 ‘베니스 클래식’ 섹션은 영화 예술의 본질을 되새기고, 과거의 영광을 현재와 미래로 연결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과거의 걸작들이 새로운 생명을 얻어 다시 한번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영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세계 영화 팬들은 베니스의 고요한 운하 위에서 펼쳐질 영화의 향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